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개인적으로 얼마전 집안어른이 작고하신 후 상을 치르고 유품 등을 정리했습니다. 요양원에 꽤 오래 계셨기에 집에는 얼마 안되는 옷가지와 보시던 책들, 개인물품만 나와서 정리하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지만 더이상 집안에 그분의 흔적이 없다는 생각에 허전함과 쓸쓸함이 느껴졌습니다. 이미 그분과는 산소에서 이별을 한거라 생각했지만 댁에 남아 있는 유품을 보고 아직 완전한 이별을 하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드는 생각.. 내가 만약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뭐가 남게 될까... 그 생각에 장농 구석에 보관된 옛날 다이어리가 생각나 꺼내서 보던중 어마 어마한(?) 양의 영화표가 나와 하나씩 보면서 잠시 옛 시간을 곱씹어 보았습니다. 한때 영화광이었던 젊은 시절의 내 모습을 기억하면서... 아마 이것들도 제가 부러 없애지 않는다면 영원히 남아있겠지요. 유품으로 생생했던 추억과 함께.... 당근 이웃분들은 사후 어떤걸 남기고 싶으신가요? https://youtu.be/gU3ubk8u7dA?si=8RZLgP2wwFKzkUyK
간석4동·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