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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깐은행(24년산 햇은행)

    식물 ·

    10,000원

    은행은 총 세 번의 껍질을 벗겨야 먹을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겉을 싸고 있는 무르고 냄새나는 껍질과 단단하고 하얀 껍데기를 까는게 좀 지랄맞습니다. 이 두 가지를 다 벗겨내면 남은 속껍질은 일도 아닙니다. 그 지랄맞은 두 번의 껍질을 깐 은행을 깐은행이라고 하더군요. 오래 전에 심은 은행나무 몇 십그루가 몇 년 전부터 은행을 떨구기 시작했는데 쳐다도 안보다가 작년에 처음 주워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몸에 좋대서 먹었는데 계속 먹다보니 맛있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을까? 더 편하게 먹을까 궁리하고 시도하다가 이제는 완전히 은행예찬, 은행 까는 선수가 됐습니다. 마당 아래 계곡이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요. 솔직히 말하자면 깐은행은 정말 안하고 싶습니다.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들인 노력에 비하면 댓가가 적기 때문인데 날이 추워지니 바깥 활동 못하는 때라 실내에서 그냥 조금조금 까서 지인들한테 선물한다는 생각으로 합니다. 그래서 양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전문적으로 은행 농사를 짓는 집도 아니고 전문 장사집도 아니지만 나름 깨알같이 준비한 포장재나 라벨기를 이용해서 좀 더 깨끗하고 보기좋게 보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깐은행은 반드시 냉동실에 넣어둬야하기 때문에 보관이 용이하도록 작은 지퍼백 3개에 나눠담고 크고 튼튼한 지퍼백에 다시 담아 이동이 편리하게 했습니다. 하는데까진 해보겠지만 지금도 아픈 어깨나 손목이 얼마나 버텨줄지 모르겠어서 알이 굵은 것들만 골라서 까고 있습니다. 먼저 팔았던 피은행 크기는 대 사이즈인데 그걸 기준으로 그것보다 큰 특대와 그것보다 작은 중으로 분류했습니다. 금액은 똑같이 1만원인데 크기에 따라 양을 달리했습니다. 사진 1과 2입니다. 특대 500g 10,000원 대 550g 10,000원 중 600g 10,000원 사진 4는 냉동밥 용기에 담고 뚜껑을 덮어 전자렌지에 구워 먹는 방법입니다. 저는 이렇게 먹고 있어요. 은행이 함유한 기름 성분 때문에 서로 닿으면 스파크가 일어서 펑펑 터지거나 타는데 서로 붙지 않게 배치하면 됩니다. 이렇게 먹는 건 알이 클수록 쫄깃하고 식감이 좋습니다. 은행밥은 작은 알도 좋은데 얇은 속껍질은 은행만 따로 삶아서 미리 벗긴 다음 밥에 넣으세요. 이 속껍질에도 미량의 독이 있다니까 꼭 벗겨서 드세요. 택배는 cu편의점 택배가 비교적 저렴해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편의점에 택배 물품을 접수하면 편의점으로 배송이 된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수령인의 집으로 배송이 됩니다. 오후 2시까지 물품 접수가 되면 그 날로 수거해가서 다음 날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깐은행은 생물이어서 배송이 늦어질지도 모르는 주말이 끼지 않게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만 발송합니다. 포장재 무게 포함 2kg 이내는 3,000원, 5kg까지 3,500원이 나옵니다. 많이 까놓지 못하니 많이 산다고 택배비 빼달라는 말씀 하지 말아주세요. 한 가지 더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먹을 하루 열 알의 은행도 깔 시간이 모자랍니다. 재미로 또는 심심해서 손 드는 짓 하지 말아주시고, 가져다달라는 말씀도 경우는 아니라고 생각하니 그런 표현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크기로 몇 봉이나 필요하신지를 말씀해주시면 준비를 해놓겠습니다. 만약 모자라면 열일 제쳐놓고 부지런히 까서 언제까지 된다고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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