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늦은 밤 조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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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축의금

안녕하세요 늦은 밤 조카 생각이 나서 당근에 올려봅니다
저에겐 42살 조카가 있는데 조카가 대학교 다닐때도 저희집에 자주 다녀가고 어릴때부터 저 역시 조카를 예뻐하며 서로 잘 지냈고 조카 대학교 졸업식때는 백화점에서 예쁜 백을 두개 사서 졸업식에 참석해서 둘중에 하나 맘에 든걸 고르라고 할정도로 제가 참 예뻐한 조카였습니다
근데 2년전에 조카가 결혼한다는 말을 조카한테 직접들은게 아니라 다른 조카한테 전화로 먼저 듣게되서 저는 조카에게 따로 연락이 오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조카가 결혼식을 거의 10일가량 앞두고도 연락이 안와서 제가 먼저 조카에게 연락을 하니 조카가 안그래도 연락하려고 했다고 그러더라구요 사실은 조금 찝찝한 마음이 있었지만.. 그래도 어렸을때부터 예뻐한 조카였고 대학교 졸업식도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참석할정도로 애정을 가졌던 조카라 당연히 가서 축하해줘야지 하는 마음에 먼 타지역이지만 아침 일찍 하는 결혼식에 늦을까봐 새벽에 잠을 두시간 자고 비행기를 타고 참석했습니다 잠을 너무 못자고 비행기를 타서 많이 피곤했고 몸이 힘들었지만 웨딩드레스를 입고 행복해하는 조카를 보니 너무 기뻤고 미리 뽑아놓은 축의금 100만원을 결혼식 끝난후 조카에게 직접 주고 필요한것을 사라고 하고 조카도 그 돈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신혼여행 갔다온 이후나 명절때마다 연락을 받은적은 없고 물론 뭔가를 바라고 축의금을 한게 아니기때문에 서운한 감정도 전혀 없었지만 가끔 제 딸이 언니는 그렇게 많이 축의금 받고도 명절때 아무리 그래도 연락 한통이 없네라고 했을때도 전 말을 보태거나 한적이 없었습니다 정말 조카를 축하하는 마음에 준 돈이였으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딸이 화가 잔뜩 나서 본인이 다른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었다며 조카가 임신했다는 소식도 아닌 아이를 낳았다는 말을 저에게 하더라구요 사실 그때 처음으로 당황했습니다 어떻게 다른 이모들에게는 다 알린 사실을 저에게만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내가 한 일이라곤 잘 살라고 축의금으로 100만원 준것밖에는 없는데 나한테 무슨 억하심정으로 얘가 이러나 싶어서 전화를 해서 혹시 너 나에게 할말없니? 하고 물어보니 나 애 낳아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황당하고 화가나서 너 다른 이모들한테는 임신했다는 말을 했을건데 나한테는 이게 무슨 태도냐고 묻자 아무말 못하더라구요 또 제가 내 기억으론 내가 널 좋아하고 아꼈던 기억밖엔 없는데 너 100만원을 받고 나한테 임신소식도 아닌 애 낳았다는 말을 내가 물어야 그제서야 답하냐고 물었고 제가 할 말을 한후에 조카의 태도가 너무 괘씸해서 다시 100만원을 부치라고했고 조카는 자기가 생각해도 자기생각이 짧았었다며 미안하다는 문자와 함께 다시 그 돈을 부쳤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후에 연락하고 싶지않아서 연락한적 없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있어서글을 한번 올렸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긴 글을 쓰게됐네요 모두 행복한 밤 되세요

∙ 조회 438

댓글 6
6

당근쏭
아몬드
강서구 화곡제2동

오~랜 세월 이였네요. 마무리 잘 하셨네요. 자매들에게 조카소식을 듣는것도 기분 좋치않았을거예요 . 인연 끊고.. 인간사 띄엄띄엄 보는것이 제일 인듯 하드라고요 .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네요 ..

당근쏭
carat상점
양천구 목동

와.. 진짜 너무하네요ㅠ
조카분은 뭔 생각으로 그런행동을 했는지.. 진짜 짜증나고 화나고ㅠ 힘드셨겠어요ㅠ

당근쏭
해피
양천구 목1동

축의금을 100만원이나 하셨나보네요 대단하시네요..
아무리 친해도 100만원 하기는 쉽지않은데;;

근데 그거 받고 그렇게 행동한사람은 다른의미로 대.단.하.네.요 ㅋㅋ 그냥 무시하는게... 아참 잘 뺏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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