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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꿈꾸던 순천 여고생 살인사건 황망한 죽음.추모 물결

경찰관 꿈꾸던 여고생 검정고시 합격후 친구 데려다 주고 아버지 약 사들고 귀가길에 참변
마지막 배웅을 함께 했던 친구도 영결식을 마치고 사건 현장을 찾아 생전 친구가 좋아했던 음악을 켜 놓고 눈물을 흘려
외동딸 잃은 부모 충격 큰 상태
사건현장에 국화꽃·딸기우유·과자 등 놓여져 추모…시민들 "안타까움"
피의자가 운영한 식당등 신상 정보 온라인에 공개되며 시민들 분노
피의자 술 취해 기억 안나지만 증거가 명확하니 인정 하겠다 밝혀

길을 걷다가 황망하게 목숨을 잃은 피해 청소년은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자신의 꿈인 경찰관을 준비하던 외동딸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가해자를 향해 분노와 함께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친구를 바래다 주고 오는 길에 피습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10대 청소년은 듬직한 외동딸이었습니다.

최근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경찰관 시험을 준비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사건 전 아버지 약을 사겠다고 나간 딸과 마지막 통화에서 밤길 조심하라고 신신당부까지 했다며, 아버지는 가해자에게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청소년 아버지
- "어디 자식 보내놓고 부모가 마음 편한 사람 없잖아요. 아내는 기절 지경이지."

- "사건 현장에는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청소년을 추모하기 위해 이처럼 꽃다발과 간식 거리를 두고 가는 등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배웅을 함께 했던 친구도 영결식을 마치고 사건 현장을 찾았습니다.

생전 친구가 좋아했던 음악을 켜 놓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시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라며 분노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나은 / 전남 순천시
- "사고 나신 분이 안타깝기도 하고 또 이런 일이 더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피의자 박 씨가 운영했던 식당에는 폴리스라인이 쳐져있고 시민들이 계란을 던져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사건현장인 전남 순천시 조례동 한 도로변에는 피해자를 애도하기 위한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범행 장소 바로 옆 화단에는 국화꽃과 딸기우유, 과자, 젤리 등이 수북이 쌓였고 피해자의 죽음을 슬퍼하는 마음에 작은 추모 공간이 마련된 것입니다.

추모객들이 남긴 글귀에는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해서', '그곳에선 부디 행복하길', '편히 걱정없이 살길'이라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시민들은 현장을 찾아 애도하며 슬픈 생각에 잠긴 듯 한참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도로변을 지나던 차량들도 창문을 내리고 현장을 바라보며 잠시 슬픔에 잠겼습니다.

한 시민은 '피습 사건 현장'이라는 말에 순간 입을 막고 화들짝 놀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동네 주민 이귀자 씨(65)는 "세상에, 죄 없는 아이에게 왜 살인을 저지르냐"며 "짠하고 안타깝다"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범행이 발생한 지 이틀이 흘렀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충격과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조례동 주민 박 모 씨(44)는 "딸 키우는 입장에서 얼마나 불안하겠냐"며 "학부모들도 등하교 길에 아이들을 데리러 다닌다"고 토로했습니다.

또다른 주민 김 모 씨도 "피해자 부모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냐"며 "'묻지마 살인'이라는데 밤길 무서워서 돌아다니겠냐"고 하소연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10대 여성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가해졌던 범행인 만큼 사회적 공분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김현주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전 대표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남역 묻지마 살인'과 같은 똑같은 일이 순천에서 벌어졌다"며 "시스템과 안전 등에 대한 문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비극적인 사건은 절대 잊혀져선 안 된다"며 "기억될 수 있도록 이곳에 추모 공간이라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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