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풍성식당에서 일어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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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따뜻한 선물...

(오래 전 풍성식당에서 일어난 실화라고 합니다.)
60대 후반의 주인 아주머니는 "손님에게 넉넉히 드리자" 라는 뜻에서 식당 이름을 풍성식당으로 지었습니다.
원래 하나 밖에 없는 아들 부부가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아들 가족이 지방을 내려가다 만취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어와 충돌하여 안타깝게도 아들 가족은 어머니를 남겨놓고 모두 하늘나라로 떠나가고 말았다고... 슬픔에 빠진채 눈물로 세월을 보내던 아주머니는 충격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지만 이웃들의 위로와 사랑으로 힘을 얻어 식당을 다시 열었습니다.
어느 겨을 날,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손님의 발길이 뜸해지자 문을 닫으려 하는데 웬 소형 트럭 한 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잡다한 생활용품들을 차에 싣고 전국을 돌아 다니며 팔고있는 떠돌이 장사였습니다.
젊은 남자가 딸인듯한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가게로 들어 왔습니다. 무척 피곤해 보이는 아들 또래 남자가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밥 좀 먹을 수 있을까요? " 아주머니는 "따뜻한 곳에 앉아 기다려요. 금방 차려 드릴께요." 하고는 주방으로 들어가
밥상을 차려 식탁에 내려 놓았습니다. 직접 구운 생선과 계란말이와
소세지와 김 등 놓여있는 식탁은
이름 그대로 풍성했습니다.
예쁘게 생긴 딸은 얼굴에 때가 잔뜩 끼어 있었고 머리는 며칠을 안 감았는지 기름때가 엉켜 있고,아빠는 딸을 사랑 담긴 눈으로 바라보며 정성껏 밥을 떠먹여 주고 너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애기 엄마는 없어요?"
" 작년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 아...그래서 아빠가 딸을 직접 데리고 다니는군요. " "네... 가족과 친척이 없어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히 없다보니..." 아주머니와 아빠의 대화를 듣고 있는 딸아이는 엄마가 보고 싶은지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리고...
딸에게 밥을 다 먹인 아빠가 밥을 먹기 시작하자 아주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 한참을 있다 밖으로 나왔는데 딸이 완전히 딴 모습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아주머니가 아이를 정성껏 씻겨주고 머리도 감겨주고 긴 머리를 곱게 땋아 주었다. 딸은 아주머니의 보살핌으로 원래의 예뻤던 모습으로 됬다. 아주머니가 냉장고 문을 열고 반찬을 챙겨 빈통에 담아 아빠에게 건네 줍니다. "어차피 남기면
버릴 거니 부담 갖지 말아요."
반찬통을 받아든 아빠는 눈물을 흘리고, 밥값을 내려는 아빠의 손을 완강히 뿌리친 아주머니가 한마디를 했습니다."빨리 돈을 모아 아이와 지낼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해요!
그것이 제일 급한일 같으니..."
아빠는 머리를 숙이고 인사를 하고,
트럭이 주차장을 나가는 차안에서 딸이 고사리 손을 흔들고 아빠가 외쳤습니다. "고맙습니다 어머니 그리고 건강 잘 챙기세요." 그 말을 들은
아주머니가 손을 흔들며 외쳤습니다.
" 오다가다 엄마가 생각나면 꼭 들려요! 내가 밥을 맛있게 차려 줄께요.
그리고 힘이 들면 언제든 딸을 데리고 와요 내가 잘 돌보아 줄테니까."
고사리 손을 흔들고 있는 딸아이의 머리에 꽂혀있는 아주머니의 손녀가 너무나 좋아했던 예쁜 머리핀이 달빛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설겆이를 하러 주방에 들어간 아주머니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의 아빠가 설겆이를 깨끗히 해놓고, 주방 곳곳을 청소해 놓았고 설겆이용 수세미와 주방용품이 놓여진 것을 보고
애틋한 마음이 몰려 왔습니다.
그것을 하나라도 팔기위해 딸을 데리고 전국을 떠돌아 다녔을 텐데...ㅠ
갑자기 죽은 아들생각에 아주머니는 주저 앉아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고, 겨울밤은 밝은 달빛 속에서 그렇게 따뜻한 사랑으로 깊어가고,
다음 해 봄이 왔을 때 식당은 가족이 세 명으로 늘어나서 안에서 들리는 행복한 웃음소리는 밖에서 들릴 정도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하늘보다 더 높은 것은 부모님 은혜,바다보다 더 깊은 것은 이웃에게
베풀어 주는 따뜻한 사랑입니다.
점점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서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따뜻한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삶이 되시기를 바랄께요. 오늘도 해피한 연휴되세요.^^

∙ 조회 381

댓글 88
18

보라빛엽서
LemonTree
광산구 신가동

하아ㅋㅋㅋ쎄빠지게걸음머대 ㅋㅋㅋㅋ 칼로리는 ㅜ하아

보라빛엽서
보라빛엽서
광산구 신가동
작성자

노을....
노을이 온통
수채화 물감 흩뿌려놓은듯
하늘을 물들어~~
하고 있어요^^

보라빛엽서
LemonTree
광산구 신가동

뉴스에 뜬 한라산에 하늘형상이래 천사일까낭?

보라빛엽서
보라빛엽서
광산구 신가동
작성자

포근포근~
양떼구름
하늘도 덥고
날씨도 덥고~~~

보라빛엽서
보라빛엽서
광산구 신가동
작성자

운남동 새벽하늘
시골 아궁이 불타오르듯ㅋㅋ
밝아오네요^^

보라빛엽서
보라빛엽서
광산구 신가동
작성자

연휴 끝나고
첫 출근들 힘드시겠죠?
날씨도 내일부터 주말내내
비 내려서
더위가 물러날듯 하네요.

보라빛엽서
보라빛엽서
광산구 신가동
작성자

풍성식당에 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훈훈한
파장을 일으켜서
우리사회도 나비효과
일어나서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조심히 바래봅니다^^

보라빛엽서
열정맨
북구 동림동

따뜻한 사랑과 배려가 새로운 연을 맺었군요. 훈훈합니다. 1.000원 밥상도 그런 취지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요즘은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하네요

보라빛엽서
냥이지선
광산구 월계동

감덩감덩😭😭😭

보라빛엽서
행복이
광산구 신가동

오~~
감동감동 입니다
한편의 짧은다큐를
본듯하네요

이런 좋은글을 추석선물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라빛엽서
LemonTree
광산구 신가동

행복한연휴마무리하세요^^

보라빛엽서
하뉠사랑
광산구 월계동

아...글이..슬프네요, .저만슬픈가바요..ㅠㅠ😭

보라빛엽서
긍정
광산구 운남동

연휴 잘 보내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보라빛엽서
보라빛엽서
광산구 신가동
작성자

풍성식당
훈훈한 이야기
추석명절과 어울려서
올렸어요^^

보라빛엽서
꽃마리
서구 유촌동

따뜻한 이야기 입니다

보라빛엽서
보라빛엽서
광산구 신가동
작성자

모든 주부님들
수고하셨어요^^
새벽하늘은 우리에게
기쁨으로,
밝아오고 있네요.
명절 휴가 마지막날
잘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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