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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풍경

추석얘기~~

한 열흘간 직장 다니면서 시름시름 앓았더니 이번 추석은 엄마 고생 안 시킨다며 결혼안한 아들 딸이 거진 완성품인 장을 보곤 아들집에서 남매가 지지고 볶고 통에 담아 딸 편으로 당근 거래하 듯 아파트 앞에서 전달 받았네요. 우리집이랑 지척에 사는 딸..추석전 날인데 집에 잠깐 들어왔다 갔꺼라 생각했다가 조금 서운했습니다. 추석전날 집 청소.베란다에 심어둔 적당한 크기에 자란 부추를 띁어선 전 몇개 부치고.. 아..심심 해가며 티비보다가 조금 졸다가.. 넘 심심해선 방화동 하나로 마트에서 이것저것 찔끔찔끔 사선 집. 사십년만에 첨으로 심심했던 추석전날.. . 제사만 여덜번에 명절 두번.시부모님생신. 최소 열번의 큰일을 치르던 장손 며늘이. 몇 년 간격으로 시부모님 다 돌아가시자 휙. 외국으로 나가서 이십년 살다가 돌아왔습니다. 큰일은 저희가 다 치르고 살았는데 재산 분활할 때 아버님이 입원한 상태라 그당시 실업자였던 시동생 두명이 아버님 병 수발하면서 재산분할을 자기들 위주로 해놓고 아버님 돌아가시기 전까지 저희에게 섭섭하다는 얘길 하셔서 속이 많이 상했어요. 낮엔 직장.밤엔 아버지 옆에서 쪽잠을 자곤 출퇴근했던 큰아들이 왜 그리 맘에 안드셨는지.. 언어낮선 외국살이가 만만치는 않았지만 일부를 포기하니 나름 천국처럼 지내고 왔네요., 해외 여기저기 떨어져 살던 가족들 모두 한국에 모였고 오년이란 시간동안 한국에 적응하느라 맘.몸고생도 많았지만 그래도 내 나라에 살면서 명절을 맞는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아들 딸들이 사온건 조금 양념추가하고 내놨더니 나름 갠찮네요. . 이십만원도 안 들었다는데 사는것이 싼것 같기도 하고,음식이란 모름지기 정성이긴 한데.. . 시부모님 차례상에 생전 제사를 취미처럼 즐기시던 친정 아버지 밥그릇도 올렸어요ㅡ . 모두 맛있게 드시고 자식에게 좋은것만 나눠주시라 빌었습니다. 당근님 가족 모두분께도 건강과 좋은일만 그득한 한가위 되시길 빌어봅니다.

조회 124
댓글 정렬
  • 방화제2동·

    풍성한 한가위로 보이네요

당근에서 가까운 이웃과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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