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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비치는 세상

낫으로 밭을 매고 호미로 풀을 벤다 물구나무 서기로 길을 거닐고 하늘을 향한 발로 세상을 바라본다 뒤집혀 가는 자동차 지하를 나는 비행기 하늘을 내달리는 지하철 영안실에서 축하연을 열고 결혼식장에서 장송곡을 부를 만도 한 세상 신생아는 삼신할미 부재로 씨가 마르고 고령인은 나날이 태어나며 비정상이 정상이 되어가는 세상 그래서 나는 눈으로 듣고 귀로 보려 한다 기억이 안 난다는 기억력 상실자들 아는 바 없다는 인지능력 장애자들 얼렁뚱땅 오리발 피켓 내어밀고 서로 네 탓이라 입에 거품 물며 쉼 없이 목청 높여 득음 수련하는 나라님네들 명창의 산실이 된 국회 일상의 개콘이 꼴불견 속 펼쳐지는 나날 내 뇌세포는 하루하루 진화한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비정상이 정상임을 인지하고 습득해야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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