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10년된 우리 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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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실이
방실이
구미시 선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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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검은 콩이 있네 이름은 콩지

7월 24일
10년된 우리 강아지 루비

산책 시키러 아침 7시에 나갔다
나가자말자 경비실앞
어떤 할머니께서 앞에 고양이가 차에 치여 죽었다고 하심
ㅠ ㅠ

가까이 가보니
둥글게 말아 두 눈을 감은체
꼼짝 못하고 있는 아기 고양이

다행이다

차 사고가 아니라서
가여운 아기 고양이를 두손으로 잡아 일단
집으로 들어 왔다

우리 루비 날리다 ㅠ
걱정이 앞선다 루비가 받아줄지
물려고 달라든다

아 이 역경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ㅠ

일단 병원에 데리고 갔다

식당을 운영하는 나는 시간이 없어
반 나절 입원 시키고
선생님께 물이라도 먹여 달라고 부탁 드리고 일하러 갔다

가던길에

그동안 굶었을 아기 분유사러 다녔다
다행히 애견 샵에 젖병이랑 분유가 있었다

다시 차를 돌려 급한데로
병원 원장님께 이거 라도 먹여달라 주고 다시 갔다

일하는 네~네
아기 고양이 생각 뿐

꼭 살아 주길 바래고 바랬다

브레이크 타임

부랴부랴 동물병원으로 갔다

잘 먹지 않는다고 하신다

포도당만 주사기로 먹이고
항생제 영양제 귀청소 이거저거 검사후 등등
몇가지 하고선 챙겨 주시는 약을 가지고 갔다

근데 눈을 뜨지 못해서
지켜 봐야 한다고 한다 ㅠ

겁이나는 나는
일주일 동안 매일 병원 데리고 가서
주사를 맞이고
항생제 먹이고

다행히 조금씩 괜찮아 지는거 같았다

설사 동시에
털이 빠지기 시작 한다
아마도 독한 약 때문인거 같다

3일 정도

쉬었다가 또 항생제 맞고
몇일씩 반복 했다

한 쪽 눈은 실명

다행히 한쪽 눈은 살렸다 ㅠ

처음에 400g도 나가지 않은 아기 고양이
하루가 다르게 몸무게도 늘어난다

하지만 털이 많이 빠진다
분홍 피부가 보인다

귀 뒷쪽도 자꾸 긁어서 상처

털이 하나도 없다 ㅠ

피부건강 보습제 스프레이

하루가 멀다하고 자주 발라 줬다

스프레이라 콩지가 뿌릴때 마다
놀란다 그래서 난 화장솜에 묻혀 털 빠진 부분에
뜸북 발라주었다
이틀지나니 솜 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 했다

털이 이뻐진다 뽀송해지고
턱 드럼도 없어졌다 신기 대박

8월 16일 1키러 넘으면
예방주사랑 진드기 약 처방이 된다고 해서
겸사겸사 겸 병원에 갔다

두근두근 1키러 50g이다 ㅋㅋㅋㅋ

처음 데리고 온날
걱정이 되는 나는
잠을 설치고 시간 마다 분유를 타서 먹이고

근데 젖병을 빨지 않는다

그냥 물어버린다
이가 날카로워
젖병 꼭지가 다 끊어져
우유랑 같이 먹었다 휴

젖병 4번째 도저히 안되겠다

다행히 그다음 변 볼때 실리콘 젖꼭지는 나왔지만
걱정이다 만만치 않다

병원 가는날

고양이에 대해 이거저거 물어 보았다

젖병이 다 끊어진다고
그럼 이가 괜찮으니 사료를 불려서 주라고 하신다
다행히 잘 먹는다

현재 까지도 잘 먹고 있다

이틀만 있음

나에게 온 아기천사 한달 되는날 ㅎ

진짜 아기 고양이 처럼

털이 뽀송해지고
왼쪽 눈은 정상으로 돌아오고
오른쪽 눈은 가망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난 회복할거라고 믿는다

이유는 콩지가 온 3일부터
루비가 콩지를 받아 드리기 시작 했다

애기가 똥싸면
뒤처리 해주고
콩지가 루비 품에 파고 들면서
젖을 빨기 시작한다
루비는 피가 나도 콩지를 새끼처럼
보살펴 준다
불쌍한 우리 루비
어미 같이 세수도 시켜 주고
같이 장난도 치고 같이 붙어있다

모성애가 생긴거 같다

두마리 다 산책 나가면 항상 루비가 콩지 챙긴다

루비가 콩지 아픈 눈을 햛아 주면서
조금만 눈에 검은 눈동자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한 희망이라도 잡고 싶다

너무나 착한 강아지 루비
땅에서 나온 검은 콩 같은 콩지
둘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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