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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끄적여 보는 나의 결혼 스토리

어쩌다보니 좀 이상한 집안에서 태어남 부모님 일찍 돌아가심 조부모님에서 매우 엄하게 자람(두들겨 맞거나 그런거 아님 매우 엄함 …) 조부모님들도 그렇게 또 돌아가심 집안 풍지 박살 사람들은 돈이라는 이해관계가 매우 복잡한법임 그냥 그런게 있음 덕분에 친척집 여기 저기 여기서 1년 저기서 1년 이런 로테이션으로 살았음 큰삼촌이 보다 못해 거두어가심 나커서 장가 갈때 까지 결혼 안하겠다 선언 하고 데리고 감 세월이 흘러 그런 삼촌도 사랑하는 이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는데 난 세상을 너무 빨리 알게되서 도망나옴 문제는 청소년기의 방황이라는게 원래가 무지막지한거라 주변에 친구들 형들 뭐 당시 재법 잘나가가는 사람들 .. 그러다가 기이한 인연으로 어느 도장 관장님 만나게됨 여기서 줘터져가면서 사람이 됨 불량했던 친구들도 여기서 갱생이됨 자고로 오래전부터 말안듣는 망아지는 매가 약임 술쳐먹고 괜히 시비걸었다가 사범대리에게 반쯤 아작나고 단체로 도장에 입적 단체로 사람이되었음 그래서 그런지 다들 군대도 아주 아주 빡센 돈많이 주는데만감 그런나도 그렇게 살다 어른이되고 서울에서 월급쟁이로 신나게 구름 연애도 실패 사업도 실패 그렇게 혼자서 유일한 낙은 주말에 애들 너는 겅원에서 꼬맹이들 구경 하는거였음 해가지면 술이 쳐먹고 반복되는 일상 어느날 갑자기 해가지고 어느날 소방관 몇명이 유기견 잡아가는데 쳐다 보고있으니 소방관 한명이 왈 이것좀 데려가라고 함 이런애는 보호사 가면 죽는다고 정못키울것 같으면 자기번호로 연락 달라고 그렇게 데려갔음 술쳐먹고 개줍 온몸이 타르덩어리 뭍어있고 털은 다 엉키고 진짜 죽어라 씻김 다음날 병원데려가니 우리는 이런애 보호해주는곳 아니라고 하길래 같이 살거라고 동물 등록 해달라고 했음 늙은개인지 알았는데 이빨도 다안자란 7-8개월된 똥개 였음 아무튼 이제 무조건 집구석에 빨리들어와 술도 안마시게 되고 어딜가던 같이 다님 또 어느날 갑자기 그러던 어느날 한 꼬맹이를 만남 너무친해짐 약속이라는걸 해버림 매일 저녁 몇시에 공원에 나오기로 이아이가 내가 지금도 보고 싶은 아이 나에게 아저씨가 우리 아빠였으면 좋겠다고 하는 아이였음 공원에 안나타 나면 우리집앞에 와서 놀자고 소리 지름 어쩌다 보니 동네 꼬맹이들하고 다친해져 버림 아마 이때쯤 인간 불신이었던 내가 변하게 됨 차가운 회색 도시가 따뜻하게 느껴짐 다시 또 어느날 갑자기 이 똥꼬 발랄한 똥개랑 걷고 있는데 어느여자가 말을검 난 이여자 알고 있었음 내가 구로디지털에 있는 회사 노예로 있을적에 같은 건물 사람 이상하게 얼굴이 기억을함 몇마디 대화가 이어져 나이도 같고 동네도 같다보니 친해짐 그렇게 친구가 생김 어느날 갑자기 맥주한잔 마시고 알다시피 이 불퀘한 골목길이 어느순 간 유퀘한 길이 될 쯤 이여자가 갑자기 뽀뽀를 하고 도망감 그렇게 난 연인이 생겨 버림 시간이 흘러 그녀의 집앞을 지나는데 아무이우없이 생각나 집에 있냐 물으니 올라와서 라면이 같이 끓여 먹자함 라면 한그릇 먹고 집에 가려는데 지금의 장모님이 불쑥 들어 오심 어버버 인사 하는데 갑자기 팔짱을 콱 끼더니 하는말 엄마 나 얘랑 결혼 할거야. … 그렇게 난 결혼을 하게됨 화려 한것도 싫어해서 작은 결혼식 하기로함 웨딩 드레스 인터넷에서 몇만원 짜리 웨딩구두도 마찬가지 정장은 내가 평소 입고다니던 옷중 제일 깨끗한걸로 웨딩 사진은 지인에게 부탁함 (본인 카메라 만지작 거린거 굉장히 오래됨) 신부화장만 맡기고 식장은 강남에 레스토랑 몇시간 질림 축의금 받기 싫어서 집은 내가 살던 그집에서 침대랑 새탁기 냉장고만 바꿈 지금도 잘살고 있음 하루 하루가 선물받은 그런거 그러나 이놈의 여편네가 할줄 아는건 컵라면 뿐임!!! 신혼때 나 밥해준다고 ..손가락에 반찬고 탱탱 감아둔거 보면 뭐 -_- 진지하게 경험자가 이야기 한다 결혼하지마라 하지 말라 했다 그냥 하지마

조회 540
댓글 정렬
  • 구의동·

    재밌네요

  • 시흥제4동·

    인생별거 없죠 ㅋㅋ ㅋ

  • 탈퇴 사용자

    제가 강아지 안키우는 게 행운인지 불행인지...

  • 신림동·

    드라만데요? 강아지가 복덩어리인가?..

  • 서림동·

    결혼은현실이며비즈니스네요 결혼은그런것이네요

  • 신림동·

    큭...아직 🐶 안키우는디ㅋ

  • 안락동·

    잔뜩 자랑하고 마지막에 기만이라고 욕들을까봐 유부남 조크로 끝내네

  • 신사동·

    축하드려요 어 쨋거나 장가 갓네 요

  • 독산동·

    롤러코스트 인생 흠 반전이 있어 우프네요 ㅎㅎ 아내의 요리무지 아~~~ 힘드시겠어요 ㅋㅋㅋ 이쁘게 삽시당~~~

  • 구로동·

    컵라면 이라도 끓여주는 아내분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사시길.. 축복합니다 ~~^^

  • 신사동·

    결혼바이럴이네요.

  • 대학동·

    재밌네요! 행복하게 사시길.

  • 영등포동6가·

    집안 풍지 박살(풍비박산!)? 친척집 전전? 역시 뼈대있는 양반집 종손답네요🤣 껄껄 재미나네요

당근에서 가까운 이웃과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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