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초보자란 뜻을 안쓰고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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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요
어시요
중구 운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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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대리운전 3개월차~

요즘은 초보자란 뜻을 안쓰고 어린이란 단어를 합성하여 대린이라고 하드레요~
운전을 못하는건 아닌데 첫대리 콜지정하고 너무 긴장되서 운전을 제대로 못하였어요. 요즘차들은 뭔 기어변속이 핸들옆에 있지를 않나 다이얼로 하지를 않나..뭉둥이로 기어변속의 맛이 없드래요.
그렇게 지정받은 첫차가 시동은 또 꺼지고 진땀나고 길도 해메고 휴유..어찌어찌해서 마무리 주차까지하고 문콕할까봐 살살하차..
첫대리 수익 수수료20프로에 보험료떼고나니 2만원짜리콜에 남은건 15200원 남짓..첫콜이라 말씀드리니 고객님이 술이 다 깨셨다는 ㅋㅋㅋㅋ 술취한 분들에게 술깨기 아주 쉬운 방법일지도..아마 시속 20킬로로 다닌거 같어요.
너무 헤메고 죄송하여 다음콜은 저렴하게 해드리겠다는..
설마 또 마주할일이 있겠어..했는데 1시간반쯤후에 고객님에게서 전화가 왔더라는..부리나케 목적지까지 이동
역시나 또 해멤 ㅋㅋㅋ 그래도 두번째라 그런지 스무스하게 움직이고 이번콜은 실수익 16300원인데 약속대로 저렴하게 해드리고 걍 만원만 받음..같은 고객에 3시간동안 두콜받아서 그날 총수익은 25200원..흠...최저시급과 비슷한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다음콜을 기다렸으나 전무후무..
그게 첫날의 경험..
5월19일이니 첫 출사였으니 벌써 두달은 되가네요.
영종도 안에서만 하시는분들도 많더라구요.
영종도 내에서만 집중적으로 하시는분들이 너무 많아서 콜 놓치기 일수..어이구야 이것도 경쟁이라고 뭐 이렇게 콜지정받기 힘든지...사회생활 30년인생 모든걸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하며 출퇴근 자유로우니 이제 난 편하게 살겠어!!!라는건 나만의 착각...여기도 경쟁 저기도 경쟁..
내년 최저시급이 10030원으로 결정되었다죠.
세금 10프로 제하면 9000원꼴..
어떻게보면 대리도 죽는시간이 많아서 최저시급에도 못미치는거나 마찬가지..그래도 많은 착오를 격으며 꼭 프로대리가 되라라!! 남자가 운전대를 잡았으면 운전대를 뽑을정도는 될때까지 노력하고 도전해야지!!
라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소이다.
저도 술먹고 대리기사분들을 호출할때가 있지만 생각해보면 정말 1년동안 한번 부를까말까할정도 그때는 기사님들보며 측은한 마음도 들고 어휴 어떻게 하다 대리운전까지 하시게 되었을까..하는 그런생각이었는데 대리도 엄연한 직업임을 이번에 하면서 새삼 느끼게되고 저런 생각을 했다는거 자체가 부끄럽더라구요. 사람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아닌한 자신의 주관에서 생각을 하는 동물이기에 그런거 같습니다.
그래서 늘 생각하고 말좀심하고 배려하고 그러며 살아야하는거 같습니당.
전동바이크 대리님들도 많아서 그분들에게는 어떻게 당해낼 제간이 없어 3~4킬로내에 콜도 못잡고 기껏해야 1킬로반경내에 콜을 잡으면 전력질주로 6분만에 뛰어간적도 있지요.
별별 생각이 다들더라구요. 내가 이러다가 죽는구나..
싶을정도로 숨이 턱밑꺼지 차오름...헥헥헥헥헥....
그래서 나만의 비법!!! 좋다!! 나는 전동바이크는 없지만 내차가 있으니!! 나는야 전동자동차가 무기다!!!!
차몰고 목적지까지 이동! 응 아주수월해!!
문제는 콜을 완료한후 다시 자동차로 이동해야함..
물론 도착한곳에 주변콜이 뜬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그마저도 2~3킬로면 그냥 포기수준...
그냥 어떻하든 내차까지 빨리 복귀하여 다음콜을 수월하게 잡으리!! 하는 마음뿐..
중간중간 쉬기편하게 아예 뒷자석은 평탄화시켜놓고
매트깔고 자빠지기 편하게 셋팅!!
이정도면 일을 나오건지 놀러나온건지 가끔 구분은 안가지만
그래..이건 일이 아니야..나의 레저생활이지!!
하면서 스스로 최면걸기!!
첫날보다 지금은 정말 제가 생각하고 매우많이 발전된듯함다.
2억 3억가는 차를 몰아도 이제는 쫄리지도 않고
다이얼식이든 뭐든 차라는게 밟으면 가고 밟으면 정지하는거니까!! 스틱만 아니면!!
대리하면서 많은곳을 돌아다니는데 정말 제가 알지못했던 동네들이 새삼많았고 우물안 개구리였구만 그런생각도 들고
비매너손님들도 있지만 비매너 대리기사도 있다는것도 알게되고 참 여러가지로 일하면서 생각이 많았더래요~
30년의 사회생활 굴레를 벗어나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면서
모든걸 내려놓으리라 그런 마음 그리고 나만의 방식으로
대리도 고품격으로다가 접근하리~ 그러면 손님들도 고품격으로다가 되겠지 하는 어쩌구저쩌구하는 마음가짐
최저시급보다 못한 날들이 허다하지만 매일매일이 새로운 도던이라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달려보것습니다!!
요즘 구읍벳터 매일 음주단속합니다. 참고하시고
영종도 대리기사님들도 사실 따지고보면 경쟁하는분들이지만
그래도 다치지마시고 건강하시게 다니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늘도 즐거운 맘으로 뒷자리를 셋팅하겠습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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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8

어시요
인천갈매기
중구 영종동

(감사해요)
와~ 글을 참 잘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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