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진주사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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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뚜루
뚱뚜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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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은 지금 응급중환자실에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진주사는 당근이이며
올 2월 대학 졸업한 24살 꽃 같은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그런데
꽃 같고 꿈 많은 그 멋진녀석의 앞날을 누구도 아닌 제가 가로막을 뻔 햇습니다.

ㅡㅡㅡ
1주일전 새벽
머리 아프고 속이 메스껍고 구토증상으로 진주**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받은 상태ㅡ 급체한 줄 알았습니다.(CT찍어보자 하셧으나 본인의 찜닭먹어서 그렇단 말에 대수롭지않게 생각함)
ㅡㅡㅡ

6월 19일 아침
일주일전부터 머리가 아프다던 아들이 아침 일어나자마자 첫마디가 *엄마~생신 축하해요~" 하며 얼굴 찌푸리며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제 생일이엿거든요~

오후가 되어도 두통의 차도가 없다기에
집 근처 신경외과에 진료받기 위해 아들을차에 태워 아파트 정문을 벗어나는 쯤 갑자기 차안에서 경련을 시작햇습니다. 그렇게 경련이 연속으로 두번... 운전중이였으므로
차를 급히 진주**병원 응급실로 갔고
마침 입구에 119대원들이 계셔서 이송하였고..그렇게 응급의 시간이 지나갑니다.휴~우~~~
그 억겁의 시간들을 뭐로 다 설명될까요~

뇌출혈..!!!!

지금
진주에서는 당장 손쓸 선생님이 안 계셔서 안된답니다.
내 아들을 받아주는 선생님이 창원 삼성병원에 계신답니다.

엠블런스에 의식을 잃은 아들을 움직이지못하게 묶어서 실고 달려 이곳 창원삼성병원으로 오는동안 만감이 교차하고
그동안 참아왔던 울음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습니다.
ㅡ ㅡ ㅡ
10여년전 그날도 저의 생일였어요 .
당시 저는 김해 거주하고 있었고
지인과 근사한 저녁을 먹으러 가던 도중
친정엄마로부터 아버지가 119에 이송되어마산삼성병원 응급실에 계신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습니다.

그날 아버지는 지주막하출혈이라는 병명으로..안타깝게도 수술 받으신지 3일만에 돌아가셨습니다.
ㅡ ㅡ ㅡ

그 병원을 이번에는 제 아들이 산소호흡기를 메단 채 엠블런스에 실려가는겁니다.
이 무섭고 두려운 모든 상황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창원 삼성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아들은
다시 검사.검사를 반복하더니 응급으로 전문의사 선생님의 진단이 내려집니다.

뇌경색혈전 ?

세상 처음 들어보는 이 병은 내 하나뿐인 새끼가
잘못되면 1주일안에 죽을수도 있답니다.
이 땐 진짜 모든게 무너졌던것 같아요~

저의 그저 대수롭지 않을거란 생각에
또 아들이 급체 햇단 말에 소화제와 두통약만 먹게 만들었고 그래서 사혈침으로 손가락만 무한 찔러대는 어리석음을 반복하엿으며
1주일전 새벽 진주**응급실 선생님이 CT한장 찍자 하실때 젋은녀석이 찜닭먹고 체한것 같다는데 뭘 그렇게 까지 ~~말고 그냥 찍어만 봤더라도...
아니 체한게 아닌거 아닐까? 혹시란 생각이 빨리 들어서 아침에만 병원에 데려갔어도...하는 늦은 후회와 미안함과 무지함에
제가 부끄럽고 죽고 싶었습니다.

당장 중환자실로 옮겨야 한답니다.
입원 수속을 밟고 아들을 그렇게 들여보내놓고 무기력한 저는 병원 뜰앞에서 우는것 말고 할 수있는게 없었습니다. 도무지 이 모든게 꿈 만 같았어요.

다음날 낮1시15분 짧은 면회를 위해
울어서 퉁퉁 불은 눈으로 어제 아들이 호흡기를 메단채 달려간 그 길을 따라 갑니다.

함안을 지난 쯤 낯선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말없이 끊어지고
또 다시 걸려옵니다..

그리고는
*엄마~~~~~~*

내 새끼가 .....
24살 먹은
내새끼가 저더러 엄마라고 말을 합니다!
순간 심장이 멎는듯 아니 덜컹 떨어지는 소리가 드렸단 표현이 맞을것같아요!.

제아들이 다시 태어났습니다.!

제 아들이 다시 태어난곳은
창원삼성병원 응급중환자실이며
태어난날은 6.20일 이고
담당 산과의는
신경외과 김승환교수님 이신것 같습니다.(홈페이지에 나온 사진만 참고하고 적는겁니다ㅠ)

아울러 제 아들이 다시 태어날수 있도록 보살펴주신 응급실 간호사 선생님들과 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 인사드립니다.

아들은
내일쯤 일반병동으로 옮겨갈것같습니다.

덧붙여서
담당선생님께서 궁금한걸 물어보라시는데
지금의 저는 궁금한게 없습니다.
살려 주셔서 진심으로 고개 숙여 인사만 드릴 뿐!!!
어미의 정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금 제가 여쭈어서 해 줄수있는게 없으므로 그냥
참..고맙습니다!!!

#창원삼성병원#응급실#뇌출혈#뇌경색

∙ 조회 1406

댓글 39
43

뚱뚜루
촌장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

당신과 아드님께 힘내라고
응원 할께요 아자~ 아자~

저도 5월4일 밤 11시에 쓰러졌는데 뇌출혈이라데요
울산 동강병원에서 시술받고 1개월만에 퇴원해서 몸 관리중입니다. 어머니 말씀 처럼 저도 새 생명을 얻었다고 느꼈어요

여튼 아드님 힘내시고 더욱 밝은 모습으로 행복하세요

뚱뚜루
토박이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눈물이 나네요 자식이 어디조금이라도 아프면 어미살이 찌져지는 아픔아닙니까 얼마나 가슴쫄이면 시간을 보내셨나요 지금부터는 완쾌해서 잘 이기고 일어날껍니다 걱정마세요 다잘될겁니다

뚱뚜루
바날린아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

어머니 화이팅입니다

뚱뚜루
꼼지락
함안군 칠원읍

늦었지만 응원합니다.
저도 아들키우는 입장이라 참 엄마들은 강합니다.
엄마의 건강도 챙기시고 아드님 빠른쾌유를 빕니다!!

뚱뚜루
그녀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포동

아이고.
다행입니다

뚱뚜루
8200호대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2동

6/20일이면 그날 저도 항암문제로 반나절간 창원삼성에 있었는데...아드님 젊은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치료 잘 받으시면 금방 회복할겁니다 워낙 젊은나이이니...
글구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지방의료는 믿지못해서 무조건 서울로...서울로...향하는거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뚱뚜루
Muy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다행입니다!! 아드님 저희집사람 에게 신경쓰라고 당부해 드리겠습니다!
위 내용을 이야기 하면 누군지 알것같거든요!!

뚱뚜루
삼딸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힘내세요)
정말 다행입니다!! 정말정말 꼭 행복하게 아드님이랑 행복한 하루 보내면서 살아갑시당~

뚱뚜루
뚱뚜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작성자

당근님들~
아들을 위해 노력해주신 그 분들께 감사함을 몇자 적는다는것이 이렇게 많은 당근님들의 응원이 있을줄 몰랐습니다.
응원해주신 당근님들 한분 한분께 고개숙여 감사에 인사드립니다.
응원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러나 진짜 박수 받으셔야 할 분들은 그 분들이셨어요~
할일 하셧다 말하시겟지만 응급실에 들어와 보신분들은 아실테지요?

아들은 일반병실로 내려와 치료중입니다.
그리고 치료 잘 받겟습니다.

아들은 평소 술.담배 안햇고
보통 평범한 신체 건강한 24살 멋진사나이 입니다.
제 아들과 같은 경험이 혹여 있을수 있는분이 계신다면 저에 미련함을 반면교사 삼아주셧음 합니다.
응원과 댓글 달아주신 모든분들
고맙습니다~!!

뚱뚜루
궈궈허이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1동

저희 엄마도 4년전 혈전이 막혀
뇌경색으로 찌러지셨고,,
삼성병원에서 지금까지도 약물복용하며 건강히 잘지내고 계십니다
그때가 더운여름 이었는데 갑자기 옆으로 비틀거리며 걷던 엄마께 응급실로가자했으나 더워서 어지러운거라며..
결국 며칠뒤 쓰러지셨는데 저도그때 참 어리석은 제자신이..죄책감과 원망의 시간들을 보냈었는데.. 엄마가 한날 그러시더군요..
울고있는 저를보며 너때문에 이렇게 살려고 병원다니고 재활치료도받는데..죄책감따위를 니가 왜 가지냐고.. 이 보다 더 죽을병이 걸려도 너희때문에 또 이겨낼거라구요..그러니 어머니도 자책하시지마세요 아드님 역시 어머님이 하늘이고 세상일겁니다 무너지지마시고 무서운시간 이시겠지만 이겨내세요 아드님이 살아가야할 세상이시니까요..기도하겠습니다

뚱뚜루
케코로로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네요
내숨 멎을뻔했어요ㅠ

뚱뚜루
억만공주
제주시 애월읍

본인의탓이 아닙니다.
아들님의 빠른쾌유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힘내시고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뚱뚜루
아리엘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힘 내세요.

엄마이니까요..

ㅠ.ㅠ

뚱뚜루
봄의새순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저도 나이어린자식이 어느날 암이라는 병명을 듣고 내 전신이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얼음물을 마셔도 안되고 그때 심정은 글로 표현 할수가 없었기에 글 쓰신분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다행히 아드님이 병세가 호전 되고 있다니 좋은현상 입니다 완쾌 되시길 기도 할께요~ 힘내세요^^

뚱뚜루
성난사내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진짜진짜 다행이네요
건강 해지길 빌겠습니다

뚱뚜루
류리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잘될거에요!

뚱뚜루
토끼
함안군 칠원읍

아이고 마음아파요ㅠㅠ
하지만 좋은 소식이 있어서 감사해요~~건강하게 퇴원하시게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뚱뚜루
보험은사랑이며나만의부적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김승환 샘 뇌쪽으로는. 잘하시는 분이세요
저희회사 언니도 뇌출혈로 쓰러져서 시술했는데 성공적으로 했구요
지금은 건강관리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아드님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라 믿습니다
뮈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입니다

뚱뚜루
카르동
함안군 칠원읍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아드님도 잘 버텨줘서서 너무 고맙고 정말 다행이에요!
젊으니 회복력이 좋아서
이제 금방 좋아지고
마음고생한만큼
좋은일들만 가득하실거에요!

뚱뚜루
별이잠든바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어휴 얼마나 맘졸이셨을까요 아드님 무사히 퇴원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앞전보다 더욱 건강해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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