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번에 제주도를 갔었는데,...

제가 이번에 제주도를 갔었는데, 여자친구는 운전을 할 줄 알거든요?
근데 제가 운전을 못해서 여자친구가 2박3일동안 독박 운전을 했습니다 ㅠㅠ
그게 너무 분하고 미안해서 운전연수를 받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찾아보다가
운전대책위원회라는 업체 통해서 방문 운전 연수를 받게 됐는데요.

사실 주변에서 무조건 학원에서 받아라, 이상한 사람 많다 그래서
어떻게든 도움은 되겠지 하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운전연수 신청했거든요.
사실 왜냐면 가격이.. 운전 학원에 비해서 2배가 넘게 차이가 나니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말 대만족했습니다.

우선 따로 가지 않아도 집까지 찾아와주셔서 너무 편리했구요.
제가 직장인이라 사정상 평일엔 저녁밖에 안되는데, 사정 양해해주셔서 퇴근 후 시간에 스케쥴도 잡아주시고요.
처음 운전대를 잡을 땐 참 겁도 많이 났는데 4일동안 하고 나니까 핸들 잡고 액셀 브레이크가 좀 익숙해지더군요 ㅋㅋ
도로로 나가는게 좀 겁이 많이 났는데요. 조수석에 브레이크 잡는 것도 있어서 위험한 상황엔 대처도 가능하겠더라구요

배운걸 좀 말씀해드리자면..
우선 첫날에는 기본적으로 전체적인 차량 사용법, 좌석 맞추는법을 먼저 배우고요.
바로 도로로 나갔습니다 ㅋㅋㅋ 괜찮을까 했는데 브레이크도 같이 잡아주셔서 괜찮은거 같더라구요
핸들링 하는법이랑 차선 맞추는법 위주로 좀 배웠는데요.
이게 처음엔 신경쓸게 너무 많은데 하다 보니까 점점 괜찮아지더라구요?
거기에 신경을 좀 덜 쓰게 되니까 시야를 좀 더 넓게 보게 되는거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장장 두시간넘게 운전을 하면서.. 감을 좀 익혔네요 ㅋㅋ 끝나니까 11시였는데 강사님에게 미안했습니다 ㅜ

둘째날에는 다행히 휴일이라 낮운전이었어요.
이때는 U턴, 좌회전, 우회전 등 코너를 위주로 좀 배웠는데요.
다들 비보호 좌회전 무섭다고 생각하시잖아요. 어우 저는 우회전이 더 어렵더라구요?
신경쓸거 많고.. 그래도 강사님이 처음부터 친절하게 하나하나 알려주셔서 나름 잘했습니다 ㅋㅋ
확실히 낮이라 그런것도 있고, 전 날 좀 해봤다고 좀 많이 익숙하더라구요ㅋㅋㅋ
이 실력에 자신감이 붙으면 안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차선 바꿀 때 백미러를 봐도 차가 어디쯤 오는지, 가도 되는지 안되는지 판단이 잘 안됐거든요?
근데 이게 또 하다보니까 잘 알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또 장장 두시간 가량을 달리고 집에 왔습니다.

셋째날에는 주행과 좌/우회전, U턴 등등 지금까지 했던것들을 좀 종합적으로 해보면서 도로를 주행했는데요.
안가본 코스로 가서 신경쓸 게 많은 골목길, 속도를 내야하는 순환도로 등등 전체적으로 좀 많이 돌았습니다.
이 날도 퇴근하고 한거여서 밤 운전이었는데요. 역시 낮보다는 아직 어려웠습니다 ㅠㅠ
그래도 낮에만 연수 받고 밤에 나가면 적응하기 굉장히 어려울 거 같았는데 저는 연수를 밤에 받아서
경험을 쌓았다는 거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ㅋㅋ
사실 1,2일차에는 아무래도 제가 초보 운전이다보니까 강사님께서도 꽤 긴장을 하셨는데요.
저도 운전에 익숙해지고 하다보니까 강사님께서도 많이 편안해졌다, 조수석에 앉아있어도 좀 편하다 라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나는 운전이랑은 거리가 멀고 할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운전을 하다니 감격스럽더라구요.
그렇게 두시간 정도를 또 달리고 집에 도착. 피곤해서 뻗어버렸습니다 ㅋㅋ

넷째날에는 주차를 배우는 날이었는데요.
강사님이 거주하시는 쪽의 지하 주차장에서 했는데, 아파트 단지 운전이 꽤 어렵더라구요.
애기들도 많이 다니고, 할머니 할아버지 들이 많이 다니니까 신경쓸게 정말 많았습니다.
강사님이 브레이크에만 발 올리고 항상 긴장하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무사히 지하주차장으로 진입!
이때 주차 하시는 방법을 좀 알려주셨는데, 약 10년전 운전면허 시험칠 때가 생각나더라구요 ㅋㅋㅋ
저 그래도 1종으로 면허 땄는데 지금 운전 연수를 다시 받고 있다니!!

아무튼 약 1시간 안되게 지하주차장에서 피나는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그래도 주차연습은 계속 해야 할 것 같더라구요. 요번만으로는 살짝 부족한 느낌이 있었지만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걸 어쩌겠어요 ㅠㅠ 주차하고 또 한시간 정도 주행하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사님께 감사 인사드리고.. 이렇게 연수가 마무리 됐네요.

운전이라면 치가 떨리고 할 생각도 없었는데 그래도 연수 좀 받았다고,
운전하고 싶은 생각도 들고, 자꾸 생각나네요.

저는 운전할 때 노래틀어놓고 혼자 드라이브 하는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조금 가까워진거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게다가 은근 가격도 저렴하더라구요.
저는 회사차로 받았는데 10시간에 32만원이었으니까요.
자차로 하면 더 싼거 같은데 한번 체크 해보심이
운전대책위원회라는 곳에서 받았고... 궁금한 점 있으심 쪽지주세요 답변 드리겠습니다.

초보운전딱지 붙이고 있으면 저 일수도 있으니까 너무 빵빵거리진 말아주세요 ㅋ
다들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