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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성과 이기주의

[이기성(利己性)과 이기주의(利己主義)]

“사람의 본성은 이로운 것을 좋아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본성이 있다. 이 성품을 ‘이기성(利己性)’이라 한다. 누구든지 좋은 음식을 먹고자 하고, 좋은 옷을 입고자 하며, 좋은 집에 살고자 한다. 누구도 인간의 이러한 보편적 이기성을 비난하거나 배척할 수가 없다. 그러나 나의 이기성과 상대의 이기성이 충돌할 때 상대의 이기성을 배척하고 나의 이기성을 우선시하는 것을 우리는 ‘이기주의(利己主義)’라 한다.

인간이 자신의 이기성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주장은 본질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공통으로 해당하는 고유한 권리이다. 문제는 이 권리가 타인의 권리와 충돌할 때이다. 나의 권리가 소중한 만큼 타인의 권리도 소중한 법이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나의 권리라는 이름으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는 없다. 그래서 그 자유의 경계선에서 ‘도덕’과 ‘법률’이 발생하며, 그 결과로 타인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따르게 된다.
공원은 열려있는 장소로서 누구든지 나와서 쾌적하게 산책할 권리가 있다.
애견인도 개와 함께 산책할 권리를 누구에게라도 침해당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자기의 개가 타인을 위협하거나 공공의 시설과 환경을 오염시켜 타인이 쾌적하게 산책할 권리를 방해한다면, 이는 반드시 자신의 이기성을 절제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양식이 있는 사람이다.

애견 인구가 순식간에 천만이 넘는 시대가 되었다. 국민주택 규모의 서민 아파트에도 예외 없이 개를 키우는 인구가 늘어만 간다. 만약 50가구 규모의 아파트 한 동 전체에 모든 사람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똑같이 개를 키우고 산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복도마다 강아지 털이 날리는 것은 물론이고 시도 때도 없이 짖어대는 개들의 소음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될 것이요, 개들의 집단 주거지에 사람이 얹혀사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교회다니는 집사가 말하였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동물을 사랑하므로 일반인보다 훨씬 더 사랑이 많고 착한 사람이다.”
과연 그럴까 사랑의 대상은 ‘신(神)’과 ‘사람’뿐이다. 개는 사랑의 대상이 아니다. 성경 어디에도 개를 사람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 없다. ‘애완견(愛玩犬)’이라 할 때 ‘애(愛)’ 자는 아낄 애 자이고, ‘완(玩)’은 희롱하고 즐거워한다는 말이다.

자연과 모든 물상은 생명이 있는 물질에 불과한 것이다. 그 자체로 사람과 신 같은 영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말이다. 자기의 개가 죽은 슬픔으로 ‘49재’를 지내거나 ‘삼년상(三年喪)’을 치른 것이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나 그 자체를 훌륭한 일이라고 칭송할 수는 없지 않은가? 반려견(伴侶犬)이라는 말의 시작도 맹인(盲人)이나 독거노인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개들을 위한 말이었지 침대에서 같이 자는 애완견을 위한 말이 아니었다.

호젓한 산길을 산책하다 목에 줄을 매지 않은 개 두 마리를 맞닥트렸다. 사납게 짖어대며 달려드는 개에게 놀라 나는 졸지에 그만 얼굴이 창백하도록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그러나 미안해야 할 견주(犬主)들은 여유 있게 “괜찮아요, 안 물어요, 이리 와”하며 “가던 길 그냥 가세요” 하는데 순간 하도 어이가 없고 화가 치밀어 아무 말도 못 한 채 한동안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국가는 약자의 정당방위를 위하여 총기 소지를 합법화하든, 애완견 교육을 의무화하여 자격증 소지자들만 개를 키우도록 하든 양자택일 해주기를 고대하는 마음 간절하였다.

개에 대한 애정이 지나쳐 자기의 개에 대한 사랑을 타인의 생명이나 인격보다 우선시하는 인간이야말로 인간의 도리를 망각한 생명이 있는 물질에 불과하다. 비록 개보다 못한 인생도 세상에는 존재하지만, 타인의 생명을 자기의 애완견보다 못하게 취급하는 인간은 이기적 욕망의 화신일 뿐이다.

책임은 권리의 거울이다. 자신의 권리행사를 위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할 때만이 자신의 권리도 누릴 수 있는 법이다.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면서도 최소한의 염치도 도덕도 없는 인간들이 자신은 동물을 사랑하므로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착한 사람이라는 미몽에서 헤어나길 바란다.

어느 철학자가 말하기를 “우리들은 누구나 다 자신의 이해관계에 있어서는 하나같이 실질적이고, 다른 사람들에 관련된 일에 있어서는 이상주의자가 된다.”라고 하였다.

날씨도 더운데 개키우는 사람들아!
제발 타인을 배려하며 살자.
사람이 당신들이 키우는 개보다
하찬은 존재가 아니다!

∙ 조회 147

댓글 3
4

수수밭
별이
김해시 구산동

저는 개.고양이 예쁘고 좋지만 거기까지만 하기로..
키우게 되면 거기에 따라오는 책임감과 의무가 너무 많아서 톡부러지게 다할 자신은 없어요
제발 책임과 의무를 다 하는 애견인.애묘인이 되주세요
아무리 개.고양이가 사랑스러워도 사람이 먼저예요

수수밭
보랏빛향기
김해시 북부동

아파트내에서 게시판에 안내문도 붙고 방송을 하는데도 목줄 안하고 다니시는분들...너무 많아요..제발. 이웃도 사랑해 주세요.

수수밭
개망초
김해시 어방동

반려견,반려묘 키우시는분들 필독 하세요~~아름답게 키우시는분들은 놔두고~ 양보와 배려심없는 분들....괜한 이쁜개들 고양이들이 천대 받잖아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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