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날 한옛날에 한 어무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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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날 한옛날에 한 어무이가 아들하나 댈꼬 열심히 살아가던 그때 IMF에 쪼올딱 망해 무너져버린 탓에 방한칸 월세로 옮겨져 그날그날 살아가던 때가 있었지욤.
그때 어무이와 아들이 가진 총재산은 1만원... ㅠㅠ
외출하는 아들에게 그 마넌 지어주시면서 남자는 호주머니 돈 떨어지믄 가오 상한다며 밥은 꼭 묵고댕기라시던...
그 어무이의 용돈 날이 되었네요. 이제 그 아들이 단단해져서 매월 묻습니다. "얼마보내 드릴까예?"
항상 예상을 깨지않고 제가 제시한 금액보다 조금더 부르시는 울어무이가 이젠 제가 지키고 보호해야할 흰머리 소녀가 되어서 제 딸아이 옆에 서있는 기분이 드네욤.*^^*
올려부르실 금액이 드리려했던 금액인데 ... 이젠 용돈 날 전이면 무언가가 가득 들어있는 택배가 미리 오는군욤.
올려드린 그 용돈 몇닢으로 열무김치. 좋아하는 국 얼려보내주시구. 손녀딸 맛있는거 먹이려 장봐두시구. 겨우 거기다가 다쓰시는 돈인데... 앞으로 더 쓰셔봐야 몇년 ...
이젠 돈 들어가는 것이 무서운게 아니라 돈 들어가야 할 어무이가 안계실것이 두렵습니다. 오늘이 제 가족의 용돈 날이네욤. 어무이는 택배로 피조개 자숙과 청각 무침을...
여치니는 아침부터 잡채를... 두 딸내미는 카톡카톡하며
용돈을 기다리는군욤. 딱하루지만... 저는 왕이 되었습니다. 행복하구로... *^^* 즐주말되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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