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 등골을 빼먹은

제2사단 위수지역 반공을 국시로 하던 70년 지난 날 추운 겨울이 오면 연필에 침발라 가면서 군인들에게 위문편지를 썼었다 초등학교마다 연례행사로 고사리 같은 손들은 자의든 타의든 위문편지를 써야만 했었다 불면의 사지라는 남북의 철조망을 두고 군장병들의 철통경계 근무로 우리들은 단잠을 이룰 수가 있었다 미국은 군인들의 우대정책이 특별하다 미국민은 장병들에게 관심이 뜨겁고 사랑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 대한민국 장병들의 등골을 빼먹는 지역상인들이 있었다면 이해가 될까 이해가 가던 말던 실제 현실이었다 밤이고 낮이고 장병을 호구잡던 지역상인들 등골에 빨대를 꼽았다는 표현이 적나라 하다 제2사단 위수지역 강원도 양구군 지역상인들이다 ㅡ장병들에게 휴대폰을 뺏어라 ㅡ 국방부에 그들이 주장하던 항의내용이다 장병들에게 휴대폰 소지를 허용한 후 병영탈영 자살소동 우울증등 35% 가 감소했다고 한다 그런데 장병들 휴대폰 소지 후 양구군의 소재 PC방 숙박업소 당구장 호프집등의 매상이 현저히 줄어 들어 장병들에게 휴대폰을 빼앗으라며 정부와 국방부에 떼를 쓰며 요구한 것이다 등을 쳐서 간을 빼먹는 것도 유분수지 나라를 지키는 병사들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상술은 어느 나라의 상도덕일까 나라를 지키고 본인들의 최전방지역을 방어해 주는 장병들에게 이 무슨 개막장 상술인가 탈영과 우울증 그리고 자살동기가 현저히 줄어든 유익한 휴대폰을 압수하라는 양구군 상인들은 유치하고 찬란한 인격장애자들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병사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파렴치한 사건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서막을 알리고 있었다 제2사단 장병들은 위수지역으로 외출시 양구군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약점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병사들 호구잡기 지역축제를 전통으로 양구군 상인들의 바가지 페스티벌은 반세기 넘도록 이룩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지난 어느 날 제2사단을 철수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병사들은 환호를 질렀다 양구군 장사치들은 날벼락이었을 것이다 병사들의 호주머니를 털지 못하게 되었으니 애간장이 탔을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천원하던 PC방도 군장병들에게는 2천 원 받았고 숙박비도 식당의 음식등은 노골적으로 가계표를 달아 놓고 바가지로 악명을 떨친 지역이었다 대한의 남아가 추억으로 가득해야 할 국방의무를 전역한 지역을 향하여 침을 뱉을 수밖에 없는 이례적인 사건이다 공기도 탁하고 물도 오염된 세상 인간의 청렴성은 더욱 위험에 빠지고 있다 그렇다고 아들같고 조카같은 군장병들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호주머니를 야금야금 갉아 먹었어야 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양구상인들에게 험한 욕설을 퍼부었지만 아무도 반대한 사람들이 없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어렵다 한들 어린애 코묻은 돈 빼앗아 가는놈 땀으로 범벅된 군장병 호주머니 터는놈 꼬깃꼬깃한 노인 쌈짓돈 빼간놈 2024년에는 없기를 배래 본다 유상록 ㅡ 그여인 https://youtu.be/2UBdkbI7Gbk?si=DKgeW2TCFsOhso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