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전철 안에서 만나는 두 소녀
아침 출근을 위해 구로역에서 전철에 오르면, 내부 출입문 바로 옆에 서 있는 가녀린 체구의 작은 소녀를 만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한 정거장 지나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몸집이 조금 더 큰 소녀가 승차, 작은 소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장면을 자주 목격합니다. 추측건대 두 소녀는 심하지 않은 '지적 장애인'들로 보입니다. 특히 나이가 더 많아 보이는 소녀는 항상 어머니와 함께 탑승합니다. 오늘은 큰 소녀가 전철에 타자마자 출입문 안에 서 있던 작은 소녀를 '꼭' 껴안았고,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는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두 소녀는 저와 같이 독산역에서 하차합니다. 저는 곧 직장으로 향하고, 둘은 특수교육기관(?)으로 발걸음을 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평소보다 조금 늦은 어제 퇴근길엔, 독산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두 소녀를 발견했습니다. 그들도 제 존재를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라건대, 부디 두 소녀가 적절한 교육을 통해 일반인들과 다름없는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구로제5동·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