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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치는 강아지

친구가 4살 넘어서까지 키우다가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못 키우겠다며 파양하려는 강아지를 제가 2년 전 쯤에 데려왔어요. 동물 등록이랑 중성화도 친구가 안 해놔서 제가 다 했구요. 그러다가 일을 시작하면서 집을 9시간 정도 비우게 되면서 아이에게 분리불안이 심하게 생긴 거 같아요. 산책도 꾸준히 다니고 목욕, 미용도 주기 맞춰서 다 하고 목욕이나 미용 하는 날에는 스트레스 받은 게 보여서 일부러 휴가나 휴무 써서 그 날은 강아지랑 하루종일 놀아요. 나가기 전에 노즈워크 장난감 몇 개 만들어놓고 나가고 분리불안 훈련? 같은 거 유튜브에 검색해서 1년 정도 하고 있는데.. 전혀 나아지지가 않아요. 어떤 날에는 쓰레기통을 뒤져서 자기 배변패드, 제가 먹고 버린 음식껍질 등으로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뭘 잘 못 먹었는지 토, 설사도 소파, 바닥, 이불에 해놨길래 급히 병원에 간 적도 몇 번이나 돼요.. 도저히 세탁으로는 안 되어서 버린 매트리스만 두 개입니다.. 이런 일로 병원 갈 때마다 아무 이상이 없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 요즘 빈도 수가 늘어나요.. 그럴 때마다 병원 가는 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요즘엔 제가 일 하러 나가기 전에는 울타리에 넣어두고 외출하는데 솔직히 이것도 강아지한테 스트레스일 거 같아서 안 하려고 했는데 뭐 잘 못 먹기라도 하면 큰일 나니까 했어요.. 어제는 울타리 문이 제대로 안 잠겼는지 울타리 밖으로 나와서 아일랜드 식탁 위에 올라가 그 식탁 따라 싱크대 안에 있는 배수구? 거기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도 먹었구요.. 제가 믹서기 날을 싱크대에 두었는데 믹서기 날에 있는 음식물을 핥아먹다가 입이 다쳤는지 집에 도착하니까 입 주변이 피로 가득 했어요.. 식탁 위에 있는 자기 간식도 전부 다 먹어버리고.. 설사는 걸어다니면서 해대고.. 놀래서 병원 데려가니까 위세척이랑 상처 소독 정도 했는데도 비용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일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유치원을 보내려니 사회성이 없어서 다른 강아지들이 스트레스 받아한다며 거절 당한 적도 한 번 있어요. 산책할 때도 다른 강아지들 보면 무조건 짖고 달려들어서 제가 먼저 다른 강아지 보이면 저희 강아지 들고 다른 곳으로 냅다 달리다가 산책이 끝나요.. 나쁜 마음인 거 알지만 제가 일도 해야하고 케어 및 훈련을 한다고 했는데도 .. 나아지지 않는 모습에 좀 힘들어요.. 이 생활이 2년 내내 이어져 오니까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커요.. 나보다 더 좋은 환경에 보낼까 생각도 있지만 이미 주인이 한 번 바뀐 강아지가 또 주인이 바뀌면 혼란스러워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고 불쌍한 마음도 있고.. 하지만 제가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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