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엔 진짜 반신반의했어요. "이 나이에 무슨 동네친구야…" 그냥 심심해서, 사람이나 좀 구경해보자 하고 나갔던 거였죠. 근데 웬걸요. 첫 모임 날, 편하게 인사 나누고 맥
사실 처음엔 진짜 반신반의했어요. "이 나이에 무슨 동네친구야…" 그냥 심심해서, 사람이나 좀 구경해보자 하고 나갔던 거였죠. 근데 웬걸요. 첫 모임 날, 편하게 인사 나누고 맥주 한 잔 기울이는데, 이상하게 어색하지 않았어요. 누가 소개시켜 준 것도 아니고, 학교 친구도 아닌데 그냥 동네 산다는 공통점 하나로 말이 술술 나오더라고요. 같이 걷던 길도 익숙한 골목이었고, 알고 보니 자주 가던 편의점도 같고, 세탁소 아저씨 얘기까지 통하니까 웃기고 신기했죠. 지금은 어때요? 일주일에 한두 번은 만나서 동네 걷고, 요즘엔 같이 동네 맛집 도장깨기 중이에요. 심지어 같이 헬스도 등록했어요. 집 앞에서 누가 "나왔어~" 하면 나가는 친구가 생긴다는 게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이었구나 싶어요. 혼자 살다 보면, 말 한 마디 없이 하루가 지나가기도 하잖아요. 근데 이젠 "오늘 뭐 먹을래?" 한 마디에 하루가 달라지더라고요. 다들 바쁜 삶 살고 있겠지만, 시간 나면 꼭 한번 나가보세요. 진짜 친구는 의외로, 우리 집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을지도 몰라요. #당근모임#https://www.daangn.com/kr/groups/yPxQNDkd?utm_medium=copy_link
유가읍·동네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