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역 사이비 접근법 2
(구리역 사이비 접근법 1 이어가기😄)
"아 예~간호사 하신다고 ~전에 아드님 어쩌고…저쩌고…"
내게 서로 선생이고, 간호사라는 걸 확인시키려는 건가 보다.
"근처 약속 왔다가 30분에 보기로 했는데 시간이 떠서 잠시 앉아도 될까요? 하면서 혹시나 해서 인사해 봤는데 맞구나~ "자연스레 앉는다.
안 그래도 아들이 영어를 간다 하더니 어쩌고..저쩌고 ..
(중간중간 어필은 필수.🤔🤭)
포커스가 뜬금없이 내게로 빠진다
일단 뭐 앉자마자 몸이 나한테 돌아와있다.😁
둘이 오래간만에 우연찮게 만났으면 둘이 잘 지내셨나는 둥 서로 얘기가 주고받아져야 되는데 너무 예쁘시다는 둥 나이가 어찌 되시냐는 둥 포커스는 나다.😆ㅋㅋㅋ
최근 큰아버지가 뇌종양으로 장례를 치렀는데 커피숍에서 만난 그날이 오전에 발인하고 피곤을 무릅쓰고 약속을 한 거니 나갔었다.
그 얘기를 둘이 앉아있을 때 잠시 주고받았었다.
갑자기 그 간호사라는 분께 "뇌종양은 어때요? "
하고 뜬금포로 물으신다."아니 ~간호사 셨으니까 아시겠다." 이러면서
그래도 간호사 출신은 맞나 보다. ㅋㅋㅋ
내가 아는 상식선의 얘기들을 짧게 얘기한다. 보통 왜요? 무슨 일이에요? 누가 안 좋으세요? 뇌종양은 왜요, 등등 되물어보는 게 대화의 이어짐일 텐데 말끝마다 한 일초 정도의 정적이 흐른다. 갑자기 또 뜬금없이 내 얘기로 빠진다.
주위에서 장사를 한다며 내 얘기를 한다.
"간호사 출신이라 술 많이 마셨었다. 아시잖아요~퇴근하면 힘들어서 남편이랑 식사 겸 소주 엄청 마셨죠 지금은 잘 안 마시긴 하는데
가게가 어디세요? "
"여 어디 근처에 있어요."
"한번 가야겠다~ 뭐 팔아요?
요즘은 제가 와인을 마신다 (와인파는지는 어찌알고😒)어쩌고저쩌고..
갑자기 "이제 저 편하지 않아요?"하며 묻는다.
" 아뇨 전 2.30년 된 친구들도 안 편해해요.
신랑도 그렇고요 ㅋ 누굴 잘 믿는 편이 아니라. 그래서 신랑도 웃읍게스레 언니만나러 간다니까 사이비 아니냐 겨울이니까 장판 팔려는 거 아니냐 ㅋㅋ "우리 미애 도를 아십니까 사이비 종교 포섭돼서 집에 오겠네~"얘기하더라며 넌지시 장난스레 던졌다. 그러더니 그런 분들은 어디서 만날 수 있냐며 되묻는다.. ㅋ
🥱 듣고 있자니 조금씩 재미가 없어진다.
때 마침 신랑이 배 아프다며 언제나오냐 연락이 온다.
"두 분이 서 오래간만에 만나셨는데 말씀 나누세요~ 전 신랑이 데리러 와서 가보겠습니다 .하고 일어섰다.
"아니 약속 잡지 말라니까 랬나? 했잖아요 랬나? 이렇게 만났는데..스케줄을 잡으시면 어쩌고..
아무튼 말씀 나누세요 하고 나왔다.
다음날 카톡이 왔다
미애씨라 그랬나요?
어제 만나서 반가웠어요
근데 서로 귀한시간내서 나왔는데
사람 앞에 두고 얼마나 바쁜건지는 몰라도 수시로 카톡하고 갑자기 가버리시는건 좀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손님응대하시는 사장님입장에서 말이죠.
남친이 절 만난것도 아닌데 저를 얼마나 안다고 이상한사람 취급당한것도 좀 기분이 좋진 않았습니다. 급하게 일마치고 나왔는데말이죠~
장사잘하시고 저도 카톡방 나갈려구요
라고.
나도 참 이상하다. ㅋㅋ답장이 하고싶었다.
저도 반가웠었습니다. ^^
영숙씨라 그러셨죠?
그러니까요 ,귀한시간 내서 나간건데^^^^;제 눈엔 등장부터 두 분이 너무 부자연스럽잖아요^^';.. 하나부터 열까지 제스처 하나 화법 또한 그 어느 하나 다.. 부자연스러우니까. 🤣일반 사람들의 대화법은 아니던데 제겐 거북해서 못 있겠더라고요.🤔 영숙 님이 무엇을 믿던 무엇을 위해 하시던 조금 더 자연스러움을 찾아내셔 상처받지 않게 끝내 이루시길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 나름 재밌었어요. 대화든 뭐든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서로 시간이 금인 사람들인데 저희는 인연이 아니라고 보죠^^수고하세요
라고..
답장이왔다.
재밌던 재미가 없던간에 사람앞에선 대놓고 카톡이나 핸드폰사용은 예의있게 사용하셨음 하네요. 그게 제가 불편했었던가보죠~ 무슨소린지는 몰라도 나도 그쪽을 응원하겠습니다.
이러고 차단 당해졌다. 나 🤣
6월에 구리로 이사를 왔다.
이번까지 이런 분들 구리역 근처서 4번째다.
많다. 많은 것 같다. 진짜 많다. ㅋ 어떤 방식으로든 끝을 알 수 없다.누군가 길을 묻든 스타일이 좋다는 둥 멋있다는 둥 혹은 또 모른다 차가 갑자기 멈췄다는 둥 내 앞에서 누가 싸움이나도 길에서 모르는 누가 뭔 짓을 하던 특히 구리는 무시하고 봐야 된다.🤣먼저 다가오는 사람은 일단 거르고 봐야된다.🤔구리 진짜 살기 좋은데 종교포섭.집단들은 좀 많은 것 같다.모두 조심 합시다!! 🤭
재밌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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