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참 뭔지요
떨어져 살고있던 가족이 멀리 하늘길을 갔는데 스스로 가셔서 참.. 인생은 참 덧없는거구나.. 부질없는거구나... 느끼게 되네요. 개인적인 감정으로는 왜그렇게까지 하셨는지 원망스럽습니다. 몸 아프고, 사는게 괴로워서.. 다 부질없으셨음을... 낮이면 창가에 밀려오는 햇빛에 그냥 그대로 누워만 있고, 밤에는 아침이 올때까지 얼마나 늦은밤을 지새우셨을까요. 아니면 하루종일 눈물로 지새우셨을까요. 많이 외로워했었는데 지키지 못해드려서 미안합니다. 그리 가셔서 속이 편했다면 그걸로 됐습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에겐 너무도 아픈 마음을 두고 떠나셨는데 이 점이 너무 화가 나서 눈물도 안나옵니다. 이승의 기억 다 잊고, 다음 생엔 유복한 가정밑에서 태어나서 어린시절 사랑 많이 받고 건강하게 자라서 좋은 사람 만나갖고 어화둥둥 이쁜 자식 낳고 행복한 노년기를 보내세요. 아니 그냥 다음 생엔 사람으로도 태어나지 마세요. 이 땅은 살기엔 너무 고달프고 어쩜 사는게 더 지옥같을테니.
망우동·고민/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