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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사연

성적

중3때 제주고 가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아빠가 너무 반대하셔서 인문계 왔어요 근데 너무 힘들어요 그냥 너무 다 힘들어요 쏟아지는 수행평가도 무섭고 사설모의고사 교육청모의고사 기말고사 중간고사 이런식으로 한달에 한번씩은 시험쳐서 성적표를 받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진짜 힘들게 하는데 성적 안나오면 여기서 얼마나 더 힘들어야되는지 더 힘들다고 성적이 더 잘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중학교 3학년때부터 성적 나오는게 너무 두려웠어요 그래서 시험만 보면 항상 울었어요 남들이랑 비교해서 제가 열등감으로 덮어지는게 너무너무 눈에 보여서 공부잘하는애가 실수해서 울었을때도 재가 실수해도 나보다 더 잘보는데 왜 저럴까 생각하는 나도 싫고 성적 올릴려고 발악하는데 효과도 없는게 너무 싫고 이것밖에 못하는 제가 너무싫고 그냥 나한테 혐오감밖에 안들고 나는 열심히 하는데 결과가 안나오는것도 너무 싫어요 근데 엄마가 오늘 진로애기하다가 그럴거면 내년부터 자격증 따라고 인문계가 벼슬이냐고 하셨는데 그거 듣고 진짜 남들 다 그럴텐데 내가 너무 자기 연민에 빠져서 더 힘들어하는것 같고 오늘 그 말 들은 이후로 길가든 집이든 책상에서든 학원에서는 자꾸 눈물이 나오는 제가 너무 한심해요 아직 1학년인데 이럴생각들 하면 앞으로 고등학교 생활은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다 포기하고 자고 싶어요

조회 1,422
댓글 정렬
  • 노형동·

    인생은 성정순이 아니라잖아요😅 성윤님!! 자신감을 가지고 10년 20년 후에~~ 내 미래 꿈을 뭘 하고 싶지 상상하면서 공부 하도록 하세요🥰🥰✍️✍️ 홧팅~~👍👍👍

    • 노형동·

      위로와 응원 너무 감사합니다 내일 시험까지도 알려주신 마인드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볼게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삭제되었거나 존재하지 않는 댓글이에요.
    • 노형동·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스스로 스트레스 벗어나는법을 알아봐야할것 같아요!

  • 연동·

    기질적으로 예민하신 분 같아요. 생각도 많으시고 ..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끊임 없이 드는 생각들을 땔감 삼아서 잘 살더라고요. 그러니 눈물이 나오는 자신을 한심하게 보지 마세요. 실은 열정 가득한 사람이니까요. 제가 보기에는 공부 방법이 잘못되신 것 같아요. 자기 스스로는 효율적이라고 생각해도 사실 그러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너무 자신만 믿지 말고, 여러 방법을 탐구해보세요. 아직 1학년이니까 시간은 많아요. 그리고 다 포기하고 자고 싶다는 말 .. 만약 너무너무 힘들면 상담도 추천할게요. 그냥 청소년 상담같은거라도 받아보세요. 학교에다가 말해서 받아도 좋구요. 스트레스가 극도로 쌓이면 현실이 싫어서 도피성으로 자고 싶더라구요. 한숨 자고나면 편하지만 금방 바뀔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무기력해지고 우울감으로 빠지게 돼요. 그러니 일단은 가장 해결할 수 있는 것부터 해결하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노형동·

      수수님의 글이 너무 감사했어요 항상 왜 우냐 울지마라 뭘 잘했냐 이런 얘기들만 듣고 살았는데 한심하게 바라보지 마라, 땔감삼아 잘 산다라는 말이 저한테는 진짜 가장 큰 위로였던것 같아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노형동·

    어떤말을 해드려야될지? 옛날 어른들은 살암시믄 살아진다. 영 고라났쑤다.

  • 노형동·

    이또한 지나갑니다 죽을것같은 힘듬도 언젠가는 끝이 있더라구요 좋은날 생각하며 존버 하면됩니다 힘내요! 못할꺼 없습니다!

  • 연동·

    인문계나오든 실업계 나오든 결국 만날 사람은 만나더라구요 같은 직장 같은 직급으로.. 자기 나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더 크게 놀고 높은 곳으로 가고 그렇지 않으면 그저 그런대로 사는거고요. 공부 못해도 결국엔 먹고 살만할 정도로만 벌면서 행복하게 사는것도 좋다라는걸 아직 30초반인데 느낍니다...

  • 노형동·

    내년에 인문계 들어가는 우리 아들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공부에는 흥미가 없어 학원도 안다니고 요즘은 귀가하면 집에서 게임만 합니다. 인문계 가서 꼴등해도 결코 상처 받지 마라.. 너는 그래도 멋진 아들이다. 꼭 공부가 아닐지라도 언제가 무얼하든 잘 해낼수 있을거라고 .. 저는 요즘 아들에게 이렇게 세뇌시킵니다. 삶을 이만큼 살아보니 인생에 중요한게 성적 대학이 결코 아니예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인생을 살아가느냐 하는게 가장 중요하죠. 좋은 대학 나와도 할 일 없는 청년들 넘쳐나는게 요즘 세상입니다. 공부 못한다고 기죽지 말고 나를 아끼며 열심히 살다보면 인생에 기회는 여러번 와요. 무엇보다 소중한 나자신을 아끼며 사세요. 화이팅해요! ^^

    • 노형동·

      몬스테라님 응원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들 고등학생 되는거 너무 축하드려요 이러한 가치관을 가진 부모님 아래라면 아들분은 고등학교에서 잘 지낼것 같아요!

  • 한림읍·

    자고 싶은건 우울증 초기 증상중 하나예요 힘들어하는 지금의 행동이 벼슬이라서가 아니라, 사람마다 받아들이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달라서 그럽니다 이기는 연습이 필요해요 일단 카운셀링 같은 방법으로 시작해보세요- 날 이겨내는 법을 연습해서 내 내면의 나를 단단히 만드세요 오래 걸려도 괜찮아요 부모님이 답답해하는 나는 부모님 기준의 ’자식‘ 이지, 날 오롯이 ‘나‘로 봐주시는게 아니에요 그러니 ’나‘ 를 들여다보고 ’나‘를 위로해서 딴딴히 만들어주세요

  • 한림읍·

    모든건 끝이 있더라구요. 그때는 끝이 없을것처럼 너무 긴~시간들이 였는데 세상 모든것들중 영원한건 없어요. 엄마도 아빠도.. 심지어 저도.. 영원히 끝나지 않을것만 같은 젊음도 끝이 나면 시간은 빛의 속도로 지나간답니다. 불과 어제쓴 일기가 다음날에 유치해 보이는것 처럼 지나가면 정말 내가 이해가 안될정도로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게 신기하답니다. 지금 스스로의 혐오에 빠질 필요도 없어요 발전하고 있으니까요.정말 발전도 없고 희망도 없는곳은 고요 하답니다. 갈등도 아픔도 어려움도 관심도.. 이제 세상이 바뀌였어요. 공부 못한다고 인생의 실패가 되는 세상이 아니랍니다. 토닥토닥.....

  • 연동·

    우리 딸과 같은 고1이네요 우리 딸도 올해 내내 비슷한 고민하면 자퇴와전학 그 어디에서 많이 힘들어 했어요 이제 좀 적응이 됐는지 좀 나아보여요.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말고 나에게 집중해보면 좋을 듯해요 스스로를 아끼고 돌보는 시간도요, 열심히 해도 성적이 안오른다가 아니라 참 열심히 하고 애썼다 스스로를 다독여 주세요 열심히 해도 결과가 뜻대로 안될 때가 인생에선 참 많아요 인서울 그런 것보다 천천히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고민하는 시간이길 바래요 결국 이 시간도 지나갈 거고 어쩌면 그리울 수도 있어요. 삶에서 17의 시간은 너무나 빛나고 예쁜 나이예요 현실은 답답하고 힘들지만 그 속에서 작은 위안이나 행복들을 찾아보길 바래요,응원해요 토닥토닥

  • 연동·

    성윤님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 둘을 키우는 30대 평범한 여자입니다. 저랑 너무 똑같네요. 저도 중3 때 부모님의 강제권유?로 남녕고에 진학했어요. 저희 때는 상위 35프로 정도만 인문계에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저는 공부하는게 너무 싫었어요. 경쟁도 싫었구요. 저희 엄마도 나중엔 기술을 배우라고 권했고 지금은 그 계통의 일을 하고 있어요. 장래희망이 있다면 좋겠지만 없다면 학교, 학과를 정하고 지금 자신의 수준보다 높지 않은 ( 좀 낮아도 좋을 듯 ) 적당한 정도의 목표를 세우세요. 친구들과 비교하면 나 자신도 친구도 싫어져요. 목표를 정하고 남하고 비교는 피하세요.지금 제 주변을 둘러보면 전교 1등을 했던 동창은 아이둘을 키우며 고만고만하게 살고있고 저보다 공부 못했던 친구는 대학도 안나왔지만 한우물 깊게 파서 돈 잘벌고 잘 삽니다. 머리가 좋아서 주식을 잘하던 친구는 쪽박차서 매일 전화와서 질질짜고 학교 다닐 때 너무 이쁘고 인기 많던 친구는 결혼해서 애 3낳고 힘들다 맨날 전화와요. 역시 사람사는건 이재용 아니고선 거기서 거기인가봐요. 결국은 어떻게든 살아져요. 너무 무서워 하지 말아요. 너무 못나보였던 제 학창시절이 생각나네요. 저는 항상 모든면에 자신이 없었어요. 그치만 지금 돌아보면 그 때가 너무 반짝반짝 빛나요. 성윤님도 반짝이고 있을겁니다. 자신감을 가져요! 아 그리고 친구들과 비교하며 자신을 낮추지 말고 그 친구들과 잘 지내놓으세요. 사회생활에 아주 도움이 됩니다!!

  • 일도2동·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이런 글을 남길 용기가 있네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건 확실히 말해줄 수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걸 찾아 보세요. 부모님에게도 한번 더 솔직히 말해 보시구요. 용기가 멋있어요

  • 도남동·

    토닥토닥.. 이또한 지나갈거에요 위로가 되지않겠지만 압박감에 지칠수있지만 그 압박감 정말 부셔버리세요! 할수있는만큼만 하세요! 부담갖지말고 ! 화이팅해요 우리.

  • 삼도1동·

    화이팅

  • 연동·

    김성윤님의 고민은 현재한국 사회의 문제점 중 하나죠 자녀에게 맞는 길을 가도록 하는것이 아닌 무조건 부모들이 원하는 안정적인 직장 사무직 부모세대들은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죠 그것들이 본인의 자녀와 대한민국을 망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김성윤님은 부족하거나 못난분이 아니세요 열심히해보시고 원하는대로 안되더라도 부모의말을 따를필요도 없고 조급하지마시고 차분히 미래를 그려보세요 인생은 정답이 없어요 언제나 좋은 길은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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