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세무소 근처 떡복이집 1인분3500원 인데

2인분 포장하니 육계장 작은 용기 하나 꽉 채운것도 아니고 하나에 그걸 7천원 받는데 물가가 이렇게 올라는지 들고 오면서 참 씁쓸하더라고요 맛도 평범하면서

정전 50분째...

이 시간과 이 날씨에 정전이라니... 10분전에 샤워 해야지라고 마음 먹었는데 그랬으면 난 샤워 중에 정전 당해서 알몸으로 떨고 있을 뻔 했다 ㄷㄷㄷ😱 다행이 배그 한판하고 해야지 라고 미루는 바람에 대참하는 막을 수 있었다 역시 뒤로 미루는건 옳다 👍🏻 배그 덕분에 살았다 👍🏻 대신 같은 팀원은 내 욕을 하고 있겠지 🤬 여름엔 새벽에 화재 경보기 오작동으로 대피 했었는데 겨울엔 정전으로 이 난리다 참 어메이징한 동네다 노트북은 이미 5분전에 정신을 잃었다 내가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정신을 못 차린다 날 혼자 두고 잠들지마~ 젭알.. 슬슬 방바닥이 식어 가고 있다 발이 좀 시렵다 노트북아 너무 외로워하지 마 네가 조금 먼저 갔을 뿐이야 나도 곧 따라갈게 무드등 배터리도 간당 간당 한 거 같다 핸드폰 배터리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불안 초조한 내 마음도 모른 체... 방바닥에 누워 천장만 30분 넘게 보고 있다 지난날의 행복한 기억들이 스치듯 지나갔다 이것이 주마등이란 걸까 답답함 목이 마르다 정수기도 정신을 잃고 물을 주지 않는다 아직 수돗물을 마실 만큼 절박하진 않은 거 같다 하지만 이 여유도 오래 못 갈 거 같다 결국 나중에 수도꼭지에 주둥이를 대고 마시겠지 아...손이 시렵다 호~ 하고 불었더니 입에서도 찬 바람이 나오는 거 같다 여기까지인가... 천장을 하두 보고 있었더니 천국으로 보인다 천국은 저렇게 하얗고 깨끗하겠지? 복도에 사람들이 웅성 웅성 거린다 생에 듣는 마지막 속삭임들인가 보다 손가락이 이제 잘 안 움직인다 연인이라도 있으면 체온이라도 유지 할 수 있을 텐데 솔로는 쿠션 껴안고 있다 오히려 쿠션에게 체온을 빼았기고 있다 "젠장 커플지옥 솔로천국"이라고 공허하게 외쳤다 그래 솔로은 외롭게 식어 가는 바닥에 올곧게 누워 당당하게 동사하는 거다 비굴하게 연인들끼리 손잡고 떠는 거 보다 이렇게 맞서는 거다 밖에서 사이렌 소리가 계속 들린다 아...아...저...씨들.... 빠...빨리... 보...복구... 좀...해주세요 여기 외로운 솔로 한명 쓸쓸하게 식어가고 있어요 🥹 어쩌면 생에 마지막 순간이 될 수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다

숭인동·생활/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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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세무소 근처 떡복이집 1인분3500원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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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이후로 구급차 지나다니는데 머죠?

같이 피자 만들어드실분~~~

회 일주일에 6번 먹었는데

지금 뭐였어요 방금?

정전 50분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