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
일주일전 갑자기 나타난 약6개월쯤 된 나름 아기고양이 입니다 문만 열면 안으로 밀고 들어 오거나, 비비고 매달리고, 제가 움직이면 바짝 붙어서 졸졸 따라 오며 앵앵 거립니다 밤에도 문앞에서 웅크리고 있고, 딱히 머물곳을 찾기엔 경험이 부족해 보이기도 하고, 저한테 의탁해 보려고 맘을 먹은것 같은데 날은 춥고 안됐어서 문앞에 거처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겉박스를 비닐로 감싸고, 속박스 안에 펠릿을 깔고, 차양 뜯어 놓은것으로 바람막이까지 해 놓았는데, 어제 오늘 워낙 바람이 강해서 파손되었습니다 비가 그친 틈을 타서 더 완벽하게 보수공사 해 놓았습니다 실물은 예쁘고 어려 보이는데 사진만 찍으려고 하면 덤벼 들어서 예쁜 모습을 찍을수가 없네요 집을 찍으려는데 고새 뛰쳐나와 들이대서 얼굴은 제대로 찍지도 못했습니다 사람을 너무 좋아 하고 사랑을 갈구하는데 거둬야 할 길냥이들이 너무 많아 들일수가 없네요 개냥이 같은 아이에게 듬뿍 사랑을 줄 보호자가 있어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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