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싫다
난 설거지 알바를 다녀 적성에 맞고 나름 보람도 있어. 점장님이랑 사장님도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하고 감사한마음도 있어서 가면 더 열심히 하게돼. 근데 서빙알바 하는애들이 날 무시해 한편으론 내가 자기들보다 나이가 많아서 대하기가 어려운가 싶기도 했어. 그래서 그냥 모른척 했어. 내 성격이 사교적이지도 못하고 엄청 내성적이라 친하게 다가기도 어렵고 애들이 많이 어려서 (미성년자) 뭘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더 모르겠었고 설거지는 쌓여있고.. 딱히 친해지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무시하고 내일만 해야지 했지. 근데 토요일날 직접적으로 욕먹었어. 나한테 자기일을 넘기길래 알겠다 했는데 10분후에 보니까 애들끼리 모여서 수다떨고 핸드폰 하고 있는거에 순간적으로 짜증이 나서 뭐라했어. 그러고 있을거면 너가 하라고 근데 자긴 아니래. 손님 어쩌구 저저꾸 하는데 수다떨고 있는거 다 봤는데ㅋㅋ 짜증이 나서 말끊고 네~하고 뒤돌아서는데 바로 욕하더라ㅋㅋㅋㅋㅋ 나도 욱해서 뒤짚어 엎을까 하다가 여기 그만두면 나 뭐먹고 사냐 가 머릿속에 가득찼고 그냥 참았어 근데 몇시간후에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ㅋㅋ 생리중이였대^^ 나도 일 만들고싶지 않아서 그냥 나도 너무 바빠서 예민해졌다 미안하다고 서로 하고 마무리 졌는데 집에왔는데 현타가 미친듯이 몰여온다 12시에 끝났는데 아직 잠도 못자고 있어 어린거한테 개무시 받으면서 까지 돈벌어야 되나 뒤짚어 엎을까 오늘 일 가지 말까 별생각이 다드는데 일은 갈거야 그만 둔다 하더라도 당일 대타 구하기도 힘든데 가긴 가야지.. 저걸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아침까지 잠을 못잤는데 내 신세가 갑자기 슬퍼졌어 걔 사과는 왜 받아줬을까 또 난 왜 미안하다고 했을까 돈이 뭘까 내 인생은 왜 이모양인가 이러면서까지 일을 다녀야 하나 비참하다.
인창동·고민/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