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 수학공부방] 속도보다는 방향입니다. 소식 (1)

[중앙동 수학공부방] 속도보다는 방향입니다.

공부방약 2개월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늘 저를 고민케 하는 이슈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진도의 속도'입니다.

물론 저도 한 사람의 교사로서 학생이 한 번만 알려줘도 이해도 잘하고 문제도 잘 풀고 진도도 계획한 데로 잘 나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현실은 그런 학생보다는 그렇지 못한 학생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이해가 부족한 학생, 기초가 부족한 학생, 속도가 느린 학생, 주의집중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등을 가르치면서 수시로 결단케 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이는 분명 제가 알고 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매번 새로운 결단을 해야만 하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바로 제 욕심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진도를 빨리 나가고 싶은 제 욕심을 내려놓는 것, 문제집에 있는 모든 문제를 다 풀릴려는 제 욕심을 내려놓는 것, 숙제를 많이 내주고 싶은 제 욕심을 내려놓는 것, 수업을 쉬지 않고 하고 싶은 제 욕심을 내려놓는 것 등등...

말로는 무척이나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이것들을 내려놓는 과정은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무엇보다 가장 힘든 것은 이것이 단 한 번의 결심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 수업마다 새로운 결심이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매 수업마다 새로운 결심이 필요한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그렇게 내려놓기로 결심을 했건만 저도 사람인지라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제 욕심을 붙잡게 되기 때문이죠. 아니, 정확히 말한다면 그것은 누가 봐도 욕심이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요구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자연스럽고 당연한 요구를 계속하는 한 이해가 부족한 학생, 기초가 부족한 학생, 속도가 느린 학생, 주의집중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등을 절대 가르칠 수가 없습니다. 그저 학생이 오자마자 혼내는 것으로 시작해서 혼내는 것으로 끝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물론 어느 날은 놀랍게 예외인 날도 있겠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날은 이럴 것입니다.

저는 오늘도 학생들이 오기 전에, 수업 준비를 하면서 다시 제 마음을 내려놓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 아무리 빨리 진도를 나간들, 시간이 지나서 학생이 배운 내용도 기억을 못 하고 관련 문제들도 전혀 풀 수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차라리 천천히 나가더라도 제대로 공부하는 법을 알려줘서 배운 내용들도 정확히 알고, 관련 문제들도 완벽히 풀 수 있도록 하자!'

오늘도 그런 마음으로 초등학생은 초등학생에게 맞게, 중학생에겐 중학생에게 맞게, 나아가 각자 학생들에게 맞게 속도는 더디지만 방향을 분명히 하고 수업을 하였습니다.

우리 매일수학 학생들이 배운 내용들을 자기 자신의 것으로 완벽히 만들 그날까지 수학도 가르치고, 스스로 공부하는 법도 제대로 가르치겠습니다. 매일수학! 아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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