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쓰던 거짓말탐지기와 토르 망치 세트입니다. 따로 박스 같은 건 없고 거짓말탐지기는 잘 작동해요.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회사로 들어갔던 터라, 팀 아이스 브레이킹용으로 썼습니다. 예전 회사에서는 남자끼리 팀이라 토르 망치가 아니고 고무 망치였는데, 새로 들어간 팀은 여성 동지들이 계셔서 스폰지 느낌이 강력한 토르 망치로 바꿨어요.

일단 회의 시작전에 아이스 브레이킹용으로는 최고였습니다. 덕분에 팀원들이랑 빨리 트고 지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그 팀에 제가 없네요. 월급도 이제 안 나오고, 아이스 브레이킹이 필요한 팀원도 없어요.

새 팀을 만날 때까지, 지치지 않기 위해 뭔가 먹기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먹고사니즘이 먼저니까 애들을 내놓습니다.

토르망치는 사용감이 많습니다. 그만큼 많이 휘둘렀단 의미죠. 이젠 휘두를 사람도 맞을 사람도 없네요.

좋은 팀에서 좋은 도구로 생명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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